It's Dark, It's Cold, It's Winter
이 곡은 가을쯤에 들어뒀던건데 아마도 올해 겨울에 같은 심경일 것 같다고 생각했었고 빗나가지도 않았다. 왠지 이 도시에서 올해의 겨울엔 이런 곡이 어울린다. 정이 가지 않는 도시긴 하지만 그래도 어울리는 곡은 있긴 하다. 작년 이맘 때 골랐던 곡의 커버랑 다르게, 겨울이라는 제목의 곡 주제에 커버는 빨갛다.
또 밖에서 보내는 설이다.
89년 겨울, 할머니 집에 가는 버스에서 생각했던 걸 전번날 다시 떠올렸다. 어떤 곳이든 다 자신의 애착으로 살아가는 거라고. 사랑하는 사람, 이웃들, 그리고 자신이 가진 모든것에 기대어. 그들에겐 떠날 이유가 없고 떠날 생각조차 해본 적 없을 것이라고. 그건 나의 왜 이 사람들은 이런 곳에서 살까? 라는 물음에 대한 스스로의 답이었다. 무척 어렸을 땐데 그 나이에 그런 생각도 가능한가 보다.